김태식 선전…아깝게 판정패|WBA「플라이급」 「타이틀매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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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로스앤젤레스지사】한국「프로·복싱」의 유일한 세계「챔피언」인 김태식(23)마저 「타이틀」을 잃었다.
14일 낮(한국시간) 이곳「올림픽·어디토리엄」에서 벌어진 WBA「플라이급」「타이틀매치」에서 「챔피언」김태식은 도전자「피터·마테불러」(29·남아연방)를 맞아 선전했으나 2-1로 아깝게 판정패, 지난 2월 17일 「루이스·이바라」(파나마)를 2회 KO로 누이고 「챔피언」에 오른 뒤 9개월 27일만에 「타이틀」을 내줬다.
이로써 한국은 올 들어 김성준(WBC 「라이트·플라이급」), 김상현(WBC「슈퍼라이트급」), 박찬희(WBC 「플라이급」) 등에 이어 김태식마저 허무하게 무너져 무관의 「챔피언」국가로 떨어졌다.
이날 심판진은 지명전이어서 모두 제3국인 미국「캘리포니아」심판들이 맡았는데 중국계인 부심「젱킨」씨만이 1백45-1백40으로 김의 우세를 주었고 주심「스미드」와 부심「조던」씨는 모두 1백45-1백43으로 「마테불러」의 우세로 채점했다.
김태식은 15회 종료까지 시종「마테불러」에 적극공세를 펼쳤으나「스피드」에서 뒤져 헛손질이 많았다. 김은 1, 7, 8회에「마테불러」에 역습을 당해 위기에 몰렸으나 2, 9회에 우세했으며 종반 14, 15회에 「마테불러」를 궁지에 몰아 넣기도 했다.
이날 경기의 양상은 시종 김태식의 「롱·훅」과 「마테불러」의 「잽」및 「스트레이트」의 대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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