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암 수술받은 50세의 여인이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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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자궁암 수술을 받은 50세의 여인이 「마라톤」「풀·코스」를 완주, 『암을 이긴 승리』로 격찬을 받고 있다.
지난 16일 일본 동경에서 거행된 제2회 국제여자 「마라톤」 대회에서 48명의 출전선수 중 50세로 최고령자인「도시꼬」(준자)여사는 42·195km를 완주, 환호를 받았다.
더구나 「도시꼬」 여사는 지난해 2번이나 자궁암수술을 받은 여인이어서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했다는 것은 인간의지의 승리로 높게 평가받고있다.
일본 「교오또」출신인「도시꼬」 여인은 지난 51년「풀브라이트」 유학생으로 도미, 「뉴욕」에서 교사로 근무하던 중 「피아니스트」인 미국의「맨프리트·폐리어」 (현72세) 씨와 결혼 했다.
「맨프리드」씨는 1백. 2백m 미국기록을 냈던 육상선수.
남편의 권유로 9년전부터 달리기를 시작한 「도시꼬」여사는 작년가을 「뉴욕」단축「마라톤」출전중 갑자기 아랫배에 통증을 느껴 경기후 산부인과에서 진단을 받은 결과『초기 자궁암』이라는 선고. 두번이나 수술을 받아 자궁의 일부를 들어냈다.
그러나 「도시꼬」 여인은 병마에 도전하겠다는 신념으로 자궁암수술을 받은지 10일후부터 또다시 달리기를 해 지난4월「보스턴」 「마라톤」에서 완주했고 8월의 「스코틀랜드」대회에서는 2시간57분25초의 자기최고기록을 「마크」하기도 했다. 키1m55cm·체중45kg으로 자그마한 이 여인은 이번 「마라톤」 참가가 일본에 16년만에 귀국이기도 하다.「도시꼬」여인은 3시간25분33초로 44명의 완주자중37위로 「골·인」, 1위를 차지한 43세의 「스미드」부인(영국)과는 55분6초차. <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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