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대변인 발표|비방 방송 중지하고|남북 대화에 응하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북괴는「7·4」남북 공동성명을 일방적으로 무시하고 지난 9월4일 휴전선 전역에 걸쳐 대남 비방확성기 방송을 재개한 이래 9일까지 64개 지점에서 1일 평균3백여회, 연 1만8천여회에 걸쳐 비방방송을 했고 이시간 현재 계속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11일 국방부 대변인이 발표했다.
국방부 박종식 대변인은『그동안 우리측의 수차에 걸친 경고에도 불구하고 북괴가 이와같은 파렴치한 확성기방송 도발을 계속하는 것은 우리 사회가 새 지도자를 중심으로 날로 안정체제를 구축해가자 이에 당황한 나머지 또 다른 사회불안과 분열을 획책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또『지난 6차 노동당 전당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공산 왕조를 수립한 김일성 부자의 세습체제에 대한 북괴 내의 불만을 무마시키기 위해 그의 적으로 비무장지대의 긴장을 고조시키고 전쟁일보 직전의 분위기로 몰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북괴가 무모한 도발을 일삼고 상식으로도 통하지 않는 날조된 허위선전을 자행하고 있으나 결코 우리 국민을 현혹 기만하지는 못할 것이며, 오히려 국제사회에서 광신적 살인마라는 인식을 더욱 깊게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북괴는 지난30여년 동안 써온 소위 그들의 투쟁방식을 민족적 양심과 인도적 정신으로 종식시키고 온 겨레가 바라는 진정한 평화통일을 위해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남북대화 방식에 하루 속히 응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의 북괴 방송 내용은 다음과 같다.
▲노래=1만3천1백17건 ▲반정부 선동=1천8백80건 ▲사회상 비난=6백37건 ▲7·4성명위반=4백11건 ▲북괴 자찬=1천3백91건 ▲청취 불능 등 기타=5백33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