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 자보 공동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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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제34의 실업축구추계 「리그」에서 성무와 자동차보험이 공동 우승을 차지했다. 5일 서울운동장에서 벌어진 결승전에서 성무는 전반에 한「꼴」을 선제했으나 후반들어 자보의 총공세에 굴복, 동점「꼴」을 허용함으로써 1-l로 무승부에 그쳤다.
성무는 1백90㎝의 장신 FW 홍광식이 경고 (엘로·카드)를 2번받은 벌칙때문에 이 귀중한 결승전에 출전치 못해 큰 「핸디캔」을 안았으나 전반11분 자보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허월만이 기습적인 20여m 「롱·슛」한 「골」이 자보 GK 전영신을 맞고 나올때 이석진이 재빨리 차넣어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이후 자보는 물밀듯한 공세를 거듭, 시종 성무문전을 강타하면서 육탄수비에 치중한 성무를 진땀빼게 했다.
후반3분만에 자보는 또 한번 성무문전을 엄습, 일대 혼전을 벌이던 중 김창래의 중거리「슛」이 일단 성무 GK 임지우의 멋진 「다이빙」에 걸렸으나 쏜살같이 달려든 추종수가 가볍게 「슛」 ,균형을 되찾았다.
이후에도 30분간의 연장전을 마칠때까지 자보가 다소 우세, 후반14분 자보 김오봉이 성무 GK와 1-1로 맞서는등 3, 4차례의 좋은 역전「찬스」를 아깝게 놓쳤고 성무는 후반34분 정용규의 절묘한「논스톱·슛」이 「골」문을 받치던 자보수비진의 머리를 맞고 나오는 절호의 「찬스」를 한번 놓쳤다.
자보는 2년만에 이 대회의 우승을 차지했으며 성무는 첫 우승의 기쁨을 안았다.
자보에는 국가대표 수문장 김황호가 소속돼있으나 부상으로 이번대회에는 줄곧 출전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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