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배 우승 9회에 먹칠…최악의 성적|3세이하,선발…구성 20일만에 원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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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메르데카」축구대회에서 한국을 대표한 충무 「팀」이 이 결승전에 오르지 못한것은 최근에 없던 최악의 성적이어서 국내축구 「팬」 들에 꽤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이대회에 한국은 59년 제3회때부터 참가, 작년까지 9회나 우승했으며 69년 13회때 예선탈락, 73년 17회때 4위, 그리고 76년 20회때 3위를 기록한 것을 제회하면 70년대에 들어 거의 우승을 구가해왔기 때문에(78년까긴 화랑이 참가) 이번 충무의 퇴조가 특히돋보이는 것이다.
확실히 충무는 사상 최약체임엔 틀림없다. 당초축구협회가 선발의 기준을 잡을때 장래 대표1진인 화랑의 예비역으로서 만23세이하의 신진유망선수들만을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지금의 충무는 과거와 달리「국가대표2진」이 아니고「주니어」대표격인 것이다.
그리고 구성후 불과 20여일만에 원경에 오른 사정까지 감안하면 이「팀」은 아직 제대로 다듬어지지 못한 상태다.
그래서 축구협회마저 처음부터『결승이라도 오르면 대성공』이라고 했을정도.
그러나 충무선수들은 이미 대학및 실업「팀」의 주력선수들이며 멀지않아 화랑에의 발탁이 기대되고 있는 정예들이어서「버마」·태국등 동남아의 2진 「팀」과 범전을 벌임으로써 결국 결승진출이 좌절된 것은 기대이하의 저조라 할수밖에 없다.
「내일의 화랑」이 아무런 저력을 드러내지 못해 한국축구를 불안케 만든 셈이다.
충무는 「말레이지아」(1-1)를 비롯, 「버마」(1-1) 「모로코」(1-1) 태국에 비겼고 「뉴질랜드」 (2-1)에 완패했으며 약체인「쿠웨이트」(3-0) 인니(1-0)에게만 이겼다.<박군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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