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기차관 늘어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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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국내수지적자를 메우기 위해 올해 필요한 외자 차관은 이미 계획보다 초과 확보했으나 단기차관이 그 중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단기차관의 급증은 상환압박의 가중으로 국제수지의 불안요인이 된다.
28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이날 현재 연내 도입할 수 있도록 확보된 차관은 ▲1년 미만의 단기 차관이 36억「달러」 ▲1년 이상의 중장기차관이 43억「달러」등 모두 79억「달러」에 달해 계획했던 77억「달러」를 넘어섰다. 장기차관은 ▲공공 및 일반차관 30억「달러」▲ 「뱅크·론」7억「달러」 ▲1MF차관 6억「달러」등이며 단기차관은 단기 민간무역신용과 「리파이넌스」등을 합쳐 36억「달러」가 확보했다.
단기차관은 연말까지 20억「달러」를 계획했으나 응급차입이 많아져 36억「달러」로 크게 늘어났다.
다른 차관도 장기적으로 보면 마찬가지지만 특히 단기차관은 상환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를 갚기 위해 또 다른 단기차관을 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 봄 국내 불안사태 이후 중단시켰던 산업은행의 「뱅크·론」도입교섭을 허용했는데 이에 따라 산은은 5억∼6억「달러」규모로 「뱅크·론」을 들여오는 교섭을 외국은행들과 벌이고 있다.
제일·조흥·서울신탁 등 3개 시중은행의 「뱅크·론」(은행 당 5천만「달러」)은 산은의 교섭결과를 본 다음 들여오도록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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