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거센「표준혼수안」…장관집에까지 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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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세상물정도 모르느냐
○…보사부는 최근 「83만원이내의 표준혼수」를 발표한이후 해당국(국)은 물론 심지어 장관집에까지 시민들의 문의 또는 항의전화가 잇따라 큰 곤욕.
전화내용은 『아무리 못해도 그정도는 해야된단 말이냐』 , 『요즘 83만원으로 무슨 혼수감을마련 하느냐』, 『그나마도 못하는 사람은 서러워서 살겠느냐』, 『보사부 관계자들은 그렇게 세상물정에 어두우냐』는것이 대부분.
보사부 관계자는 「준칙」이 권고적 성격을 띤것일뿐 강제성이 전혀 없으며 『이정도면 어떻겠느냐고 시험적으로 제시해본것에 불과한데 이처럼 반응이 거셀줄은 미처 몰랐다』고고개를 설레설레.
유본부장이 검토지시
○…치안본부는 유석 조병왕박사를 초대치안국장(현치안본부장)서열에 올려 놓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 이는 유흥수치안본부장이 최근 『국립경찰창설 당시인 45년10월21일 경찰최고수뇌는 군정청 경무부장인 조박사였는데도 지금까지 초대경찰총수로 기록되지 않고있는 것은 모순이 아니냐』는 지적에 따른것.
유본부장은 서울시경의 경우 초대시경국장으로 해방당시 군정청 수도청장을 지낸 창낭 장택상씨가 기록돼있는데도 치안국장만 48년10월21일 당시의 치안국장을 역임한 이호씨(현한적총재)가 초대국장으로 올려져있는 것은 뭔가 잘못된것 같다고 했다.
국립경찰서는 지금까지 우리나라가 미군정에서 벗어난 것이 48년부터라는 이유로 그전에 경무부장을 지낸 조박사는 초대치안국장으로 기록되지 않았었다.
상금은 86%예상에
○…새헌법안에 대한 국민투표가 실시된 22일밤 서울시경과장급이상 간부들은 투표자의 찬성률(전국평균)이 얼마로 나타나느냐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갖고 지켜보았다.
이들이 관심을 가진것은 지난주 박종관시경국장이 상금 10만윈을 걸고 찬성률 알아맞히기를 했기때문.
그러나 간부들이 예상한 찬성률은 모두 80%선이었고 그나마도 정답(91·6%)에 가장 가까운것이 86%여서 오차가 5%「포인트」나 되어 모두 틀리고 말았다.
박국장은 이에대해 정답과는 거리가 멀지만 「86%」를 예상한 L모과장에게 10만원의 상금을 주기로 했다고-.
소문난지 보름넘어
○…검사의 인사이동이 내정됐다는 소문이 난지 보름이 넘도록 발표가 안돼 일부 해답검사들은 몹시 초조한 표정들.
검찰 인사문제는 이미 지난 10일을 전후해 규모나 이동내용이 법무부로부터 알려지기시작, 『금명간』 『내주초』등으로 발표날자가 미뤄지다 다시 『국민투표후』로 늦추어져 해당검사들은 초조한 표정들.
서울지검의 어느 부장검사는 직접 법무부에 언제 발표되는지 알아보고 인사대장검사에게사건배당을 않았더니 자꾸 미뤄지는 바람에 업무에도 지장이 많다고 했다.
승인미루는 수도기채
○…서울시 수도당국은 남덕우국무총리의 약속까지받은 정부기채 1백억원을 재무부가 승인을 미루고 있어 안절부절.
남총리는 지난9월29일 박영수 서울시장으로부터 시정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시민의 생활편의를 위해 상수도 문제해결에 역점을 두어야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정부에 요구한 기채 1백억원의 지원』을 약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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