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회사 직원사고 잦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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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증권시장이 최근들어 급격히 침체를 보이자 증권사직원의 고객주식횡령 및 고객예탁금 유용사고가 잇따라 일어나고 있다.
B일 증권계에 따르면 A증권 중부지점의 경우 지점장이 지난10일께 고객의 위탁증권 2천8백만원어치를 팔아 잠적했다.
B증권본점영업부차장은 고객이 회사채를 사달라고 지난9월 맡겨는 1억9천여만원중 1억6천만원을 가지고 달아났다.
또 S증권 광화문 및 명동지점의 경우는 고객이 맡겨놓은 주식을 임의로 빼내어 주식투자를 하다 5천만원상당의 「펑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살사건으로 잘 알려진 모증권중앙지점의 경우는 자체검사결과 1백35만원어치의 고객예탁금유용이 드러났다.
이러한 증권회사의 사고빈발현상에 대해 감독부서인 재무부측은 장단기대책을 마련, 사고를 근절토록하겠다고 밝혔다.
장기대책은 증권매매업무를 모두 전산화, 증권회사직원들이 농간할 여지를 없애는 것이고 우선 단기대책으로 직원의 순환보직제를 질시하는 한편 증권감독원의 감독기능을 대폭강화 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객이 돈을 맡겨놓고 증권을 사고 파는 일을 하지 못하도록 규제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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