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 건축학교수로 재직하다가 71년 비폭력운동단체에 참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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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금년도「노벨」평화상수상자인 「아르헨티나」의 인권운동가 「아들포·페레스·에스키벨」씨(49)는 기독교정신에 입각한 비폭력적 방법으로 혼란스런 중남미정세를 개선시키고자 헌신하고있는 인물. 독실한「가롤릭」신자인 「페레스·에스키벨」씨는 1931년 현재의 거주지인 「붸노스아이레스」에서 출생. 국립 건축·미술학교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나중 모교의 교수로 재직했으나 71년 비폭력운동단체에 가담한 것을 계기로 비폭력평화·정의운동 지도자로 변신했다.
중남미정부 등의 대민 탄압을 잘 알고 있는 그는 73년「평화와 정의」지를 창간했으며 74년 중남미해방을 위한 비폭력 전략회의에서 새로 창설된 평화·정의협회사무총장으로 임명됐다.
중남미평화운동 단체들간의 정보 교환 및 정기 접촉을 주임무로 맡은 그는 적극적인 정의구현 운동을 전개, 농민들의 토지회수 운동과 노동자들의 노동권옹호투쟁을 실질적으로 지원했으며 「아르헨티나」 상임인권회의를 창설, 75∼78년의 치안군-좌익「게릴라」전쟁이후 실종된 6천 여명의 실종자수색 등 인권투쟁에 앞장섰다.【붸노스아이레스UPI동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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