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챙겨 대표 달아나 우진건설|수원서도 분양사기 350명 피해 아파트 짓다말고 분양금챙긴후 잠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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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수원】서울에서 무허가상가를 분양했다하여 경찰수사를 받고있는 아파트건설업체 우진건설(대표 계중근·서울 당산동 4가31의2)이 수원에서도 대규모 아파트를 짓다 공사를 중단한 채 거액의 부도를 내고 자취를 감춰버렸음이 피해자들의 진정으로 밝혀졌다. 15일 수원시와 피해자들에 따르면 우진건설은 지난 2월11일 수원시 화서동 산30의1등 대지 필지 9천여평에 5층짜리 서민「아파트」 5동 4백가구(18평형 2백가구, 20평형 l백30가구, 24평형 60가구) 분을 짓기 시작, 5월말 준공예정이라는 분양광고를 내고 입주희망자 차종희씨(45·수원시 영화동 327의7) 등 3백50여명으로부터 분양계약금과 2, 3차례 중도금까지 받은 뒤 준공기일을 4차례나 넘긴 현재 25%의 공정에서 거의 중단상태에 놓여있다.
차씨 등 피해자들에 따르면 우진건설측은 오는 10월 말까지 공사를 끝내 입주시키겠다고 각서까지 썼으나 지난 8월이후 대표자 이씨 등 회사간부들이 자취를 감춘 뒤 나타나지 않고있다는 것이다.
시당국은 지난 7월부터 여러차레에 걸쳐 우진긴설측에 기일 내 준공을 독려만 해오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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