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서 물품인수증 발급 기피 | 영세수출업체 자금난 가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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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제때에 수출의무를 이행한 영세수출업체가 대행수출을 해준 종합무역상사의 물품인수증 발급 기피 때문에 경영에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다.
고가구 제조회사인 삼석공예사 (대표 김남기)는 2만4천「달러」어치를 효성물산을 통해 수출했는데 효성물산측은 서류를 이틀 늦게 가져왔다는 이유로 지난 17일이후 인수증 발급을 거부하는 바람에 수출대금을 은행에서 찾지 못해 추석을 맞은 30명 종업원의 임금도 주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효성물산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수증 발급을 거부해온 것은 사실이나 신용장 유효기일이 지나서 서류를 가져온 것이 하자사항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국은행 수출업체 사후관리 담당자는 납품업체가 제날짜에 선적까지 완료한 상태에서 단순히 서류를 늦게 가져왔다는 정도는 하자사항이 될 수 없다며 비록 「클레임」 가능성이 현저한 경우일지라도 납품업체가 BL (선하증권)을 제시하면 수출대행업체는 즉시 물품인수증을 발급해줘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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