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위신고여부 수사 금괴 도난사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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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이태원동 외인주택 3천만원짜리 금괴강도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7일 범행수법으로 보아 범인이 피해가 박경초씨(59· 서울 이태원동 108의2 외인주택 17호) 집사정을 잘아는 사람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박씨의 주변인물에 대해 수사를 펴는 한편 박씨의 진술이 엇갈리고 외부침입흔적이 없는점으로 미뤄 허위신고여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20일전 박씨가 사람을 불러 금고를 수리했다는 것을 알아내고 금고수리공을 찾고 있다. 한편 경찰이 허위강도신고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는 이유는 ▲박씨가강도에 의해 찔렸다는 오른쪽 어깨 상처 3군데가 외부에 의해 찔렸다고 보기에는 힘들 정도로 작으며 ▲사건당시 박씨가 오른손에 들고 있던 과일이 안방 침대위에서 발견되었으며 ▲박씨가 금고는 열기 위해서는 장롱에서 열쇠를 꺼내야 하느데 범인으로부터 위협당한 박씨가 과일을 오른손에 든채 금고을 열었다는 진술이 석연치않은 점등을 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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