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관통 영·호남고속도건설|정화. 용두사미 안되게 계속|불량배 순화 교육후 시도별로 직업훈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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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전주=성병욱 기자】전두환 대통령은 4일『과거우리공무원들이 국민들 위에 군림하는 관료사상이 철저하게 물들어 있었다』고 지적하고 『대통령을 위시해서 전 공무원들은 국민을 위해 일해야하며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생각하고 업무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영남과 호남을 연결하는 지리산관통 고속도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연구, 검토하라고 수행한 김주남 건설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전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취임 후 첫 지방 순시에 나서 전북도청에 들러 조철권 지사로부터 전북도청에 관한 보고를 받고『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민원창구근무 공무원등 일선행정의 공무원들이 국민들에게 친절과 성의를 베푸는 것이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지적했다.
전대통령은 특히『민원창구공무원은 1년 이상 근무하면 1계급을 승진시켜 사기를 높여줌으로써 성실한 근무의욕을 북돋워주라』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또 현재추진중인 정화사업과 관련『이번 정화사업은 과거와 같이 용두사미 격으로 그치지 않겠다』고 밝히고 『앞으로 정화사업은 관주도형의 강제성을 띤 것보다는 국민스스로가 불량배나 정화대상이 되는 사람을 즉각 관에 신고하고 스스로 정화해 나가는 자율적인 방법을 취하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앞으로 정화사업은 지금까지의 물리적인 것보다는 직업알선 등 긍정적인 방안으로 추진돼야하며 이 운동이 지속화하게 하기 위해서는 새마을 운동과 연계시켜 추진해 나가야 지속성을 띨 수 있다』고 말했다.
전대통령은 이밖에 농민들의 불만요인을 없애기 위해 농 수협 직원들의 근무자세 개선과 말단 공무원들의 성실한 근무자세를 철저히 고취시켜야 할 것이라고 말하고 『현재 군에서 순화교육을 받고있는 깡패 및 불량배들에 대한 선도 책으로 내무부장관이 중심이 되어 교회나 성당 등 종교단체에서 이들을 맡도록 하고 각도별로 직업훈련원에 입소시켜 직업알선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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