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풍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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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동해안에 오랜만에 오징어 대풍이 들어 항구마다 만선의 기쁨을 누리고있다.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어종의 하나인 동해안 오징어는 76년 이전만 해도 연간 약4만t씩 잡혔으나 77년 이후 해양조건의 악화로 연간 2만여t씩밖에 잡히지 앉았다.
그러나 올들어 5월에 울릉도와 독도연안에서 처음으로 어군이 형성되면서 호황을 보이다가 최근에는 울를도 근해와 대화퇴(울릉도 동쪽 2백 「마일」), 속초와 삼척간 연안에서 대호황을 이뤄 30t이상짜리 어선만도 5백여척, 어민1만5천여명이 나가 연일 오징어를 잡아 올리고있다.
지역적으로는 대화퇴에 2백50여척, 울릉도근해에 1백50여척, 속초∼주문진∼=삼척연해사이에 1백여척이 출어해있다.
이처럼 올해 오징어가 대풍을 이룬 것은 그동안 오징어 자원이 많이 늘어난데다 바다의 수온이 오징어가 회유하기에 알맞은 섭씨 12∼18도로 알맞게 형성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산청과 현지 어민들은 이같은 수온이 9∼10월의 오징어 조업 성어기에도 계속 형성돼 올해모두 3만5천∼4만t의 오징어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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