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수출잘돼 불황잊은 타이어업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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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전반적인 불경기속에서 「타이어」업계만이 호황을 누리고있다. 내수는 잘안돼도 수출이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금년 상반기중「타이어」수출은 2억l천5백만「달러」기록, 작년상반기 (1억1전7백만 「달려」)에 비해 83%가 늘어났다. 물량면에서도 50%이상 늘어났다.
한편 내수의 경우는 국내 자동차경기의 불황을 반영, 전년동기에 비해 오히려 15%정도가 감소됐다.
내외수를 합친 금년 상반기의「타이어」생산은 5백96만본으로 작년 상반기보다 32·3%가 늘었다. 작년 상반기의 생산증가율 43·7%에 비해선 떨어지지만 침체의 바닥에있는 다른 품목에 비해선 월등히 높은것이다.「타이어」수출이 호조를 보인 가장큰 이유는 미국·일본등의 「타이어」 산업이 급속히 사양화하고있기 때문.
공해문제와 인건비 부담때문에 선진국에선 「타이어」생산에서 점차 손을 떼고 있다.
「타이어」 또 「이란」등 중동수출이 크게 늘어난것이「타이어」수출호조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래디얼·타이어」의 수출이크게 늘어 전체「타이어」수출의 35%(작년은 25%)를 차지했다. 「래디얼·타이어」는 재래식「타이어」10%정도 연료가 적게 드는데다 안정성이 있고 수명이 길어 선진국에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
올해「타이어」업계는 총천2백57만본을 생산, 그중1천2백40만본을 팔계획이었으나 예상외의 수출호조로 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타이어」수출의 주대상국은자동차가 가장많은 미국시장인데 우리나라는 지난해의 경우 1백30만본을 수출(전체의 18%)했다.
미국의「타이어」의 연중수요량 l억8천만본에 비하면아직도 시장개척 여지는 많다고 볼수있다. 「타이어」시장은 수출이 75%, 내수가 25%정도이므로 미·중동등 해외시장이 어떻게 변하느냐에따라 경기가 달라질 것인데선진국에서 점차 생산을 줄이고 있으므로 앞으로의 전망은 밝은 편이다. 또 기술축적과 경쟁력 면에서도 한국이 유리한 입장이다.
한국「타이어」나웅배사장의말=국내 자동차생산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내수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즐어들 전망이다.
수출은 중동시장의 원활한진출로 상반기에 버금가는 신장이 기대된다. 그러나 미국·서구등 차량 다보유국의 경기하강으로 예상외로 타격을받을 가능성도 없지않다.
업계는 시장의 다양화와「마키팅」의 강화로 기진출국은물론 새시장 개척에 노력하고 있다.
수출의 채산성 면에서도 하반기부터는 좀 나아지리라고본다.<윤석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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