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78·사진) 전 일본 총리가 지난달 말 중국을 극비리에 방문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 만난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들이 1일 보도했다. 교도(共同)통신은 “후쿠다 전 총리가 지난달 27일 중국 정부가 주최하는 보아오(博鰲) 아시아 포럼의 이사장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했다”며 “올 11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의에서 일·중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려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의중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과 중국 측은 후쿠다 전 총리의 중국 방문에 대해 일절 언급을 않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일 기자회견에서 “일 정부는 언론 보도를 통해 (후쿠다 방중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 내용에 대해선 전혀 모른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지(時事)통신은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의 영유권을 둘러싼 대립 등으로 양국 간에 긴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후쿠다 전 총리와 시 주석이 일·중 정상회담 가능성을 탐색한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이 후쿠다 전 총리의 방중을 받아들인 것은 중국이 관계 개선에 전향적이란 걸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후쿠다 전 총리 극비 방중 … 중·일 정상회담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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