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무시험전형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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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학입학 예비고사성적과 고교내신성적의 본고사 반영율이 해마다 높아지고 있으며 특히 특차 무시험전형등 예비고사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대학도 늘어나고 있다.
15일 문교부와 각 대학당국에 따르면 전국대학의 예비고사성적 본고사 평균 반영율은 79학년도에 50%를 훨씬 넘어선 59.3%, 80학년도엔 61.2%이던 것이 81학년도엔 65%선에 이를 것으로 보고있다.
또 신입생을 예시와 고교내신성적만으로 뽑는 대학도 종전 11개 교육대·전문대학 외에 세종대·덕성여대·한성대 등이 금년에 이어 내년에도 필답고사를 실시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동국대도 내년에 처음으로 신입생을 모두 예시·내신성적 만으로 뽑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교내신성적 반영율은 종래 일부대학에서 1∼5%선에 불과했으나 내년에는 서울대를 비롯한 상당수의 대학이 5%선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서울대는 올해 10점에서 내년엔 20점, 82학년도엔 30점, 83학년도엔 50점으로 높여가기로 했다.
이같은 현상은 그동안 임시 본고사 채점결과 예시성적이 좋은 학생은 본고사 성적도 높아 예시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데다 문교당국이 입시위주의 과외를 막고 고교교육의 정장화를 위해 고교 내신성적의 본고사 반영을 적극 권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현재 81학년도 신입생 모집요강을 확정한 일부 대학의 내년도 신입생 모집방법을 보면 서강대의 경우 80학년도까지 모집정원을 모두 본고사 성적만으로 뽑았으나 81학년도엔 경상대(정원 1백60명)와 이공대(정원 2백40명)정원의 1백%와 문과대(정원 2백60명)의 50%를 특차무시험으로 뽑기로 해 정원 6백60명의 80.3%(5백30명)를 예시성적 만으로 뽑는다.
이대는 80학년도에 모집정원 2천2백40명중 의예 간호학과 및 예·체능계를 제외한 전학과의 20%를 특차무시험으로 뽑았으나 81학년도에는 예·체능계 학과만을 제외한 전학과로 특차무시험 전형을 넓히고 비율도 50%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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