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밀학급 해소 않고 실시할 땐 효과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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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을 설명하라』 『××에 관한 느낌을 써라』는 등 논문식·서술식으로 출제되는 주관식문제는 학습내용의 철저한 이해가 있어야 정확한 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아동들의 학력파악을 정확히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학습태도 개선과 사고능력발달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잇점이다.
지난해 3월부터 주관식학력평가제를 채택해 온 서울중앙대부속국민학교 이성기교장은 그 동안『아동들뿐 아니라 교사의 교수 방법도 「주입식」 에서 이해를 시키는 방향으로 개선되고 있다』 며 『이 방식은 과열과외의 해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교생들의 괴외는 주입식·암기식교수법을 주로하기 때문에 주관직 평가방식에는 적당치 못해 자연히 학교수업의 비중이 커진다는 것이다.
실제로 중앙대부국에서는 이 제도 실시이후 아동들의 성적분포가 많이 달라졌다.
과외와 암기력에만 의존해 항상 상위권에 속하던 아동들의 성적이 떨어진 반면 침착하고 체계적 사고력을 지닌 아동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그러나 이 방식은 출제와 평가(채점)방법이 번거로와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즉 과밀학급과 업무과다에 시달리는 일선교사들의 어깨가 더욱 무거워 진다는 것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주관식 평가방법의 도입은 불가피한 것이나 이와 함께 교사들의 자질향상과 업무량을 줄이는 등 교육여건이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교위에서도 이 같은 점을 감안, 학교별 여건에 맞춰 단계적으로 실시토록 할 방침이다. <정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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