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트럭 충돌 10명 사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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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평택=김영석기자】 10일 상오 7시10분쯤 경기도 평택군 송탄읍 모곡리 도일천교 위에서 서울을 떠나 온양으로 가던 평화운수소속 경기5아1153호 시외「버스」(운전사 김성영·32) 가 앞차를 추월하려다 평택에서 수원으로 가던 신성산업 소속 경기7아5357호 덤프·트럭의 뒤쪽을 들이받고 버스가 크게 부서지면서 높이 3.5m의 다리 밑으로 굴러 떨어져「버스」운전사 김씨 등 승객1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허규호씨(55·경기도 평택군 송탄읍 서정리39) 등 5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중경상자들은 평택읍내 이외과·김외과·정외과·제일병원·호외과 등에 나누어 치료를 받고있다.
이사고로 두 차체는 모두 대파됐으며「버스」는 개천위에 뒤집혀 천장이 박살난 채 바닥과 1m남짓 간격으로 쭈그러들어 죽은 누에처럼 가운데가 휘어져 형체를 알아볼 수 없게됐다.
승객들은 두 차의 충돌과 추락때의 충격으로 희생자가 많았다. 사고현장에는 노복영 평택서장이 나와 경찰관·예비군·주민들을 지휘, 희생자들을 우송하고 다리밑으로 굴러떨어진「버스」를 끌어 올렸다.

<사고원인>
이날 사고는 서울을 떠나 온양으로 가던 사고「버스」가 시속 97km로 달리다 가시거리 70m의 짙은 안개로 시야가 잘 보이지 않는데도 앞서가던「트럭」을 추월하려다 중앙선을 넘으면서 마주오던 「덤프·트럭」을 들이받고 길이 20 m·폭8m의 도일천교 난간을 58개나 부수고 15m쯤 미끄러져 가다 냇가로 떨어지면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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