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일소 의지 뚜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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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24일AP합동특약】『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은 시계는 되돌려 놓을 수 없는 것이란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빈틈없는 인물』이라고 최근 전위원장을 만난 주한 미국상공회의소부회장 [프레더릭·C·크라우제]씨가 말했다.
한국에 오래 살아 한국을 잘 아는[크라우제]씨는 전위원장이 고 박대통령의 엄격했던 18년 통치를 계속시킬 것으로 보는가의 여부를 묻는 이곳의 일부 미국인들의 질문에 대해 그같이 답변했다.
금년 48세의 전위원장은 최근[크라우제]씨와 몇몇 다른 미국인들과 만났다.『우리 모두는 그의 솔직한 태도에 고무를 받았다. 그는 자신이 모든 문제에 대한 해답을 갖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분명히 인정했으며 사태를 개선할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고 [크라우제]씨는 밝혔다.
[인간 전두환씨]는 대단히 지적이고 두뇌회전이 빨랐으며 복잡한 상황을 신속히 파악하고 [유먼]감각도 훌륭한 인물로서 그를 만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고「크라우제」씨는 말했다.
그는 또 전위원장이 조국에 전적으로 헌신적이었고 부패를 뿌리뽑겠다는 사명감에 불타고 있었으며 3성 장군이면서도 아주 겸손했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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