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세 기염|중암·대광도 8강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청룡기 고교야구>
서울세의 맹위가 대단하다. 제35회청룡기쟁탈 전국중·고야구선수권대회 3일째 고등부2회전에서 충암고는 3연패를 노리는 항도부산의 명문 부산고를 6-5로 격파, 기염을 토했으며 대광고도 휘문고에 7-0 8회「콜드·게임」승을 장식하면서 충암·대광·중앙·배문고등 서울의 4「팀」이 모두 8강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17일·서울운)
서울예선 우승「팀」인 충암고는 이날 부산고와 엎치락뒤치락 4차례의 숨가쁜 역전극을 벌이면서 행운의 7회초에 만든 1사만루의 황금 「찬스」에서 5번김기성의 2타점결승타로6-5로 신승, 힘겹게 준주결승에 진출했다.
또 대광고는 지난 1일 박용진 전선린상감독이 부임하면서 철저한 단타위주의 작전이 주효, 3번윤덕규의 선제「솔로·호머」와 단타10개로 7득점을 오려 휘문고에 7-0 8회 「콜드·게임」패를 안겨주고 8강대열에 진출했다.
충암고는 이날 1회초2사후 3번탁재원 4번최형호의 연속안타에 이어 5번김기성이 주자일소 좌월2루타로 2점을 뽑아 기염을 보였다.
그러나 부산고도 1회말 1번 한영전이 좌중간2루타를 터뜨린뒤 보내기「번트」와 3번 최계영의 땅볼로 1점을 만회하고 2사후 4번 이재성이 적실로 나가자 5번 이종운과 6번한원석이 똑같은 「코스」의 좌월2루타로 주자를 모두 「홈」에 불러들여 3-2로 역전시켰다.
추암고는 2회7번 이복근의 적시타와 3회4번 최형호의「솔로·호머」로 각각 1점씩을 추가, 부산고에 또다시 4-3으로 한발 앞섰으나 3회말 「애이스」김길주가 연속3안타를 얻어맞고 2점을 허용, 5-4로 또다시 역전됐다.
충암고는 7회초에 행운을 잡았다.
1번 이화수가 좌전안타로 돌파구를 열고 2번정창호는 야선, 3번 탁재원이 사구를 고름으로씨 무사만루의 호기를 만들었다. 이 호기에서 4번 최성호가 「플라이」로 물러났으나 5번 김기성이 깨끗한 2타점 좌전적시타로 2점을 가산, 6-5로 앞서면서 끝까지 이를 고수, 승리를 안았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