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관계·이란위기 이견 해소 어려워|실패한 선례 많아 경제목표도 안 세울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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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한 미국관리에 의하면 미국 영국「프랑스」서독「캐나다」일본「이탈리아」등 7개 서방선진공업국 지도자들이 1년만에 처음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정상회담의 주된 목적은 국내에서 인기 없는 정책에 대한지지를 모색하는 각국 지도자들에게 국제적인 지지를 얻도록 도와주자는데 있다.
회담을 주최하는 「이탈리아」는 「테러」물결에 휩싸여있는 만큼 이번 정상회담의 경비는 지극히 삼엄, 잠수부들이 수중도시 「베네치아」운하에서 수중경비임무까지 맡는다.
각국간 이견의 심각도는 이번 정상회담의 분위기를 지난 74년 이후 매년 개최된 앞서의 어느 경제정상회담보다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관변 소식통들은 이번 정장회담의 의제가 「에너지」「인플레」등 경제문제와 대·소 관계, 서방국가들간의 관계, 「이란」위기를 포함한 정치문제 등 두 갈래가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문제는 앞서 여러 차례의 경제정상회담에서도 정식회의 시간이외의 오찬만찬회담에서 토의되어 왔으나 이번 회담에서는 그 첫날회의가 거의 정치문제에 할애 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문제에 있어 7개국은 과거보다 훨씬 일반적인 접근방식을 택해 경제성장 혹은 석유수입 감소 같은 특정목표를 설정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 미국관리는 말했는데 지금까지 그같은 목표설정시도는 실패하여 실망만 가져왔었다.
익명을 요구하는 다른 한 미국관리는 비록 긴축정책이 앞으로 수년간 성장 둔화와 실업증가를 가져온다 할지라도 이번 회의가 「인플레」퇴치에 제1중점을 둔다는 원칙에 동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리는 또 「에너지」부분에서 석유의존도룰 줄이고 석탄 같은 다른 「에너지」원을 활용한다는 「정치적 재확인」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리들은 이번 회담에서 어떤 극적인 성과를 기대하지 말라고 요구하면서 각국지도자들은 대부분 실무급에서 합의된 소치들을 추인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AP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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