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금리부담이 인건비 웃돌아|총 원가의 8.3% 임금에 제동...상품 가 높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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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올해 우리 나라 대기업「그룹」들은 종업원들에게 주는 임금보다 더 많은 돈을 각종 빚에 대한 이자로 지급하며 심한「인플레」로 인해 비용증가율이 매출액증가율을 앞서고있다. 원래 기업의 재무구조가 나쁜데다 고리의 빚을 많이 안고 있어 금융비용이 급격히 높아가고 있는 것이다. 16일 우리 나라 상위5개 기업「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금년금융비용(총 원가에 대한 각종이자부담의 비율)은 평균8.3%로 총 인건비 비중7.5%보다도 오히려 높다.
79년엔 금융비용이 6.9%,인건비가 8.8%였다. 기업「그룹」에 따라선 금년금융비율이 최고14.2%까지 가는데도 있으며 가장 낮은 곳이 5.3%다.
이러한 금융비용의 증가는 기업재무구조의 악화 때문에 앞으로 더욱 심화될 전망이며 이는 물가와 기업경영에 큰 압박요인이 될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금융비의 압박 때문에 월급을 올리거나 물건값을 내리는 것이 무척 어려워 질 것이다.
한편 이들 5개 기업「그룹」들의 올해 평균 매출 증율은 79년대 비 48.5%에 그친 반면 비용증가는52.0%로 예상, 매출액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줄 것 같다. 즉 물건은 많이 팔았지만 이익은 적다는 얘기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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