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수상자들은 말한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4면

서양화 김창수 씨
가장 출품작이 많았던 서양학 부문에서 대상을 받은 김창영씨는 현재 대구 계명대 3학년에 재학중인 미술학도.
지난해의 2회 중앙미전에서는 대상없는 장려상을 수상했던 김씨는 『군복무를 마친 후 첫 응모를 해서 받은 지난해의 수상이 저에게는 참으로 값진 것이었습니다. 큰 용기를 얻었으며 화폭에 매달려 며칠 밤을 세워도 전혀 피곤한 줄 몰랐으니까요』라고 말한다.
대상을 안겨준 작품 『발자국806』.
화면전면에 깨끗한 모래를 부착시킨 뒤 기름을 뺀 유화물감으로 사람들의 숱한 발자국을 그려냈다.
지난해 수상작의 연작이기는 하지만 구성력이나 기량이 뛰어나게 발전을 보여 많은 점수를 얻어냈다.
『많은 인파가 다녀간 해수욕장 모래밭의 흔적을 그려보고 싶었습니다. 모래 굵기에 따라 찍히는 발자국의 형태도 다른데 이번에는 아주 보드라운 모래를 써서 세세한 흔적까지도 모두 표현해 봤습니다』
김씨의 작품은 요즘 서양화 화단의 한 흐름인 극사실 계열의 작품이면서도 소재나 다룬 방법이 독창적이라는 평이다.
개인전은 내년쯤 계획하고 있다.
일본「요미우리」신문 주최의 미술전에서 3석을 차지해 현재 그 작품이「프랑스」「그랑팔레」국립 미술관에서 순회 전시중(5월31일∼6월29일)이라고 전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