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이유 정보탄압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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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피렌체 (이탈리아) 6일AP합동】 비 공산국가의 주요신문편집인들은 6일 속개된 국제신문인협회 (IPI) 정기총회에서 정부와 사직당국이 국가안보를 내세워 정보를 탄압하는 경향이 심화돼가고 있다고 개탄했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 지의 편집인「벤저민·브래들리」씨는 각국정부들이 국가이익과 국가안보를 혼동하는 경향을 띠어가고 있다고 개탄하면서 그 예로 미국이「베트남」전쟁중 「캄보디아」를 폭격했으나 비밀에 붙여졌던 사실을 지적했으며 미국의 법원으로부터 소완장을 받은 언론인수가 60년대에는10년을 통틀어 12명에 불과했으나 그후 급증추세를 보여 지난 76년에는 5백 여명에 이르렀으며 현재는 수조차 알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IPI총회에는 「노벨」평화상수상자「숀·맥브라이드」씨를 위원장으로 하는 「유네스코」 ( 「유엔」 교육과학문화기구) 언론위원회가 작성한 언론에 관한 보고서가 제출돼 논란을 일으켰는데 올해 「유네스코」회의에 정식 제출될 이 보고서는 언론인에게 정보의 자유와 안전을 보장하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으나 언론을 정부의 통제 밑에 넣게 할 우려가 있다는 세찬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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