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신민 총재 등 순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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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신현확 국무총리는 3일 국회개헌특위 출석에 앞서 민관식 국회의장직무대리, 김종필 공화· 김영삼 신민당총재와 김택수 특위위원장을 차례로 순방.
김종필 총재는 『어제까지는 대학이 약간씩 가라앉아 다행』이라는 신총리 말에 『이성과 시간을 갖고 해결해야 할 것』 이라고 맞장구.
신총리가 『교련제도 대폭개선을 위한 「커리큘럼」개편이 복잡해 시간이 걸린다』고 당국의 자중을 설명하자 김총재는 『20년 전 군대에 있을 때 장교 1백50명과 미국에 유학한 적이 있는데 미국 측에서 우리들의 「커리큘럼」을 짜는 데만 6개월이 걸렸다고 하더라』고 동감을 표시.
신총리의 방문통고를 받고 미리 대기하다가 신총리를 만난 김영삼 총재가 『총리취임 때 만나고 이번이 두 번째』라고 하자, 신총리는 『짧은 기간이었지만 여러 가지로 노고가 많았다』고 했고, 김총재는 이를 받아『오히려 긴 시간이었다』고 응수.
『좀더 빨리 국회에 나왔으면 좋았을 텐데 너무 늦었다』는 김총재의 비만에 신총리는 『빨리 나올 일이 있었으면 나왔을 것』이라고 부드럽게 반격. 이어 김총재가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한 후 25분간 비공개로 요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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