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심 우롱하는「광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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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어린 동생이 「아이스크림」가게로 달려갔다가 눈물을 글썽이며 돌아왔습니다. 동생은 『어른들은 거짓말쟁이』라고 했습니다.
동생이 울먹인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 때문이었습니다.
『「××콘」뚜껑 3개를 모아 가게에 가져가면 「요술 지갑」을 선물로 준다』는 모 제과회사의 TV선전광고를 듣고 뚜껑3개를 갖고 갔으나 가게주인은 『3개를 한꺼번에 사지 않았기 때문에 선물을 줄 수 없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일로 어린 동심을 멍들게 해서야 되겠습니까. 사소한 일로 어린이들이 사회와 어른들을 믿지 않는 마음을 갖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관계 제과회사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김승욱 <서올 창신2동 611의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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