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의 지시 따른 암살이 두려워|"애그뉴, 부통령직을 사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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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애그뉴」전 미부통령은 자신이 지난 73년 부통령직을 사임한 것은 당시의 「닉슨」 대통령의 지시에 따른 암살을 두려워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l9일자「볼티모어·뉴스 」지가 밝혔다. 「애그뉴」전 부통령의 이러한 주장은 내달 「뉴욕」에서 발매될 자신의 회고록『조용히 떠나시오. 그렇지 않으면…』가운데 포함돼 있는데 그는 이 회고록에서 자신이 「메릴랜드」주지사 재직시 사기와 불법 재물 취득을 했다는 혐의로 소송이 제기된 직후 「닉슨」 대통령의 안보 담당 특별 보좌관이었던「알렉산더· 헤이그」대장으로부터 사임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일 나를 제거하기로 결정이 됐었다면 그 명령은 백악관까지 거슬러 올라가지도 않은 채(중간에서) 내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플로리다」 법원에서 최근 심장 수술을 받고 회복 단기에 있는 「헤이그」 장군은 「애그뉴」 전 부통령의 이같은 회고록 내용에 대해『너무 터무니없어 논평하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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