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 아시아 시각|드미트리·시메즈(조지타운대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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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소련은「아시아」에 관심을 갖고 진출을 기도하고 있다. 국내적으로 소련의 경제개발의 장래는 풍부한 자원이 있는「시베리아」를 포함한 극동지역에 달려있다. 즉「우랄」산맥의 서부에는 우유와 천연「가스」생신이 감소추세로 접어들자 소련정부는 동부의 막대한 자원의 개발에 주력하려 하고있다. 또 자원문제 뿐만 아니라 노동력 공급도「아시아」지역과 밀접히 관련되어있다.
「슬라브」족 및「유럽」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저조한 반면 아주 지역의「모슬렘」족의 인구증가율은 소련 노동력 공급에 기여를 하고 있다.
소련의「아프가니스탄」침입은 제국주의적 영토확장 정책으로서 중동지역에서 미국의 행동을 견제할 목적인 것으로 생각된다.
극동 및 동남「아시아」에서 중공과 경쟁관계가 있는 소련은「워싱턴」동경「베를린」을 연결하는 축과 미·중공간 관계개선에 불안을 느끼고 있다.
소련은 군사적 모험과 재정적 지출에 불구하고 대「아프가니스탄」침공을 통하여 미·중공 밀착에 쐐기를 박으려 하고 있다. 또 일본의 경우 일본·중공간에 관계개선이 촉진됨에 따라「쿠릴」열도를 둘러싼 분쟁에도 강경한 입장과 태도를 나타내고있다. 소련은「베트남」도 장악함으로써 대 중공 포위망을 형성하고「캄보디아」「라오스」외 몽고「아프가니스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고 있으며 최근 강화된 해·공군력을 배경으로 세계 각 지역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려고 하고있다.
소련은 개도국 경제원조에 있어서 서방국가를 뒤따를 수 없으나 무기판매 및 원조를 통하여 소련의 영향력을 증대시키고 또한 소련의 무기원조를 받고있는 국가간의 불안과 분쟁가능성을 조장시켜 개입의 구실을 만드는 것이 소련의 세계전략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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