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생 5일째 농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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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학원과 재단의 분리경영등 8개항의 요구를 내건 세종대(학장 주영하) 학생4백여명은 7일상오 현재 학장실과 학장사택에서 5일째 농성을 계속하고있다.
학교측은 농성이 계속되자 5일부터 휴강에 들어갔으나 교수 64명이 5일하오 편교수협의회를 구성해 ▲학생들의 자제 ▲최옥자대학원장의 사임권고 ▲10일부터 개강등을 결의, 중재에 나섰다., 학생들은 『족벌체계 물러가라』는 등의 요구조건을 내걸고 3일 하오1시쯤부터 교내체육관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학교측이 5일하오 휴강과 함께 학생들의 요구조건에 대해 해명하자 하오4시30분쯤 오히려 흥분한 학생 2백여명은 학장실로 몰려가 회의중이던 주학장과 최대학원장등 7명의 학교 간부들을 만나 이들을 바깥으로 나가지 못하게 하며 요구조건을 수락하라고 철야농성했다.
다른 학생 2백여명은 동시에 교내에 있는 학장사택인 애지헌에 몰려가 농성했으며 10여명의 학생이 교문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았다.
학생들과 함께 학장실에서 밤을 새운 주학장등 간부들은 12시간만인 6일 새벽5시30분쯤 모두 빠져나왔고 7일상오현재 학생들은 계속 남아 농성중이다.
학생 요구사항은 ▲재단과 학원의 분리경영과 족벌체제반대 ▲교무위원 전원사퇴 ▲학생지도과의 폐지 ▲교수재임용 철폐 ▲교내 언론자유보장 ▲부(부)와 권력에 편재한 일부교수의 사퇴 ▲등록금의 산출근거와 예산결산의 공개 ▲학장사택인 애지헌의 교외이전 등이다.
한편 세종대 평교수협의회(회장 석동호교수·이학부)는 ▲학원부조리는 제거되어야 하며 교권은 어떠한 간섭도 받을수 없다 ▲학생들의 자율화운동이 국민의 우려를 사는 일이 없도록 자제돼야 한다 ▲교수와 학생간의 대화를 위한 평교수-학생협의희를 구성한다 등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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