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로 영세민들 절반이상이 쌀등 생필품비축 10일미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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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서울시내 각종 취로사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영세민들의 절반이상이 5명이상의 부양가족이 있는데다가 양곡이나 연탄등 생활필수품의 비축분은 10일치도 안되고 가족중 1∼2명의 환자가 있어 생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시가 3월한달동안 영세민 2백가구이상이 거주하는 시내12개동에서 9백56가구를 임의추출하고 난지도에서 일하는 4백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서 드러난 것이다.
이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8백95명의 영세민 가운데 ▲무직이 52%, 막노동이 34%로 86%선이 고정수입이 없고 ▲절반이 넘는 61%가 5명이상의 가족을 부양하고 있으며 생필품의 경우 조사대상 가구의 82%가 10일치미만의 쌀을, 73%가 20개이내의 연탄을 비축하고 있는등 수입은 적고 가족은 많은데다 생필품마저 확보되지 않아 어려운 생활을 꾸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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