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두 의원엔 인생공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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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공화당총재는 31일 상오 당직개편직후 기자들과 만나 『몇 사람이 당에서 떠나고 또 몇사람이 본의 아니게 당직에서 물러나게 되는등 유형무형의 괴로운 결과를 빚게 돼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토로.
김총재는 『전수용씨의 연세가 7O대지만 50대인 나보다 더 젊어보인다』며 『공화당창당때부터 참여해 당의 내용을 잘알고 성품이 원만해 살림을 잘해줄 것』이라고 했다.
김총재는 당부의장을 장형순의원 한사람만 둘 것이냐는 질문에 『전당대회전까지는 한 사람만 두고 필요에 따라 늘리는 문제는 내가 알아서 하겠다』고 대답.
김총재는 이에 앞서 아침 8시30분 H「호텔」에서 정일권·이효양고문과 장영정신임당부의장,양찬자사무총장,최영철대변인등과 아침식사를 하며 이번 인사의 내용을 마무리.
김총재는 배석한 이병보전당부의장이 『지금까지 사회를 꼭 두번 봤는뎨 그 중 한번이 동료의원의 징계안을 처리한 것』이라고 말하자 『가슴이 아플거요』라고 위로하고 『정치인은 평탄한 것보다는 오히려 기복이 있는 것이 경륜과 수양을 쌓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김총재는 박찬종·오유방의원을 가리켜서도 「젊은 사람이니 큰 인생공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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