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는『부자와 당나귀』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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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종필 공화당 총재는 28일 당 훈련원에서 관리장들에게『최근 잇단 북괴무장공비 침투 사건은 이미 여러 차례 경고한대로 김일성이 본색을 드러낸 것이며 정치과열·사회불안정의 틈을 노리고 불장난을 저지를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치과열과 사회불안은 절대로 있어선 안되겠다』고 연설.
김 총재는 일련의 당내사태를「불행한 일」이라고 전제하고『부정적 측면에서 보다 긍정적인 차원에서 당의발전을 위한 좋은 계기로 삼자』고했다.
김 총재는 이에 앞서 단체 입당한 젊은 실업인들과 구내식당에서 설렁탕으로 점심을 나누며 「이솝」우화에 팔려가는 늙은 나귀에 아버지가 아들을 태우고 가니 불효라 하고 아버지를 태우니 부정이 없다고 해서 부자가 타고 가니 몰인정하다고 했다』는 얘기를 인용하면서 의원징계문제에 관해『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공화당의 형편』이라고 착잡한 심경을 토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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