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변사체 발견…조희팔 사건과 유사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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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팔 유병언’.
 
유병언 전 회장의 사체를 두고 ‘제2의 조희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조희팔은 2004년부터 2008년까지 다단계 판매업체를 차리고 의료기 임대사업 등으로 고수익을 보장한다며 3만여 투자자를 속여 4조 원 이상을 가로챘다.

하지만 조희팔은 수사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며 중국으로 도피했다. 이어 2012년 5월, 중국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뿐만 아니라 유골이 국내로 이송돼 화장됐다.

당시 수사당국은 화장된 유골의 DNA를 확인했으나 감식할 수 없다. 하지만 중국에서 조희팔을 목격했다는 말이 나오며 거짓이라는 의혹이 불거졌다. 이에 피해자들은 조희팔이 자신의 사망을 가짜로 꾸몄을 가능성을 계속해서 제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유병언 추정 시체가 발견되면서 비슷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전남 순천경찰서는 22일 9시 경찰서 4층 강당에서 수사 브리핑을 통해 “변사체 오른쪽 지문 1점을 채취해 감식한 결과 유병언의 지문이 맞다는 것을 최종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현재 정황상 타살 혐의는 없다"며 "사체를 부검한 결과 타격을 받았거나, 신체 손상은 자연 부패 외에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유병언 전 회장이 별장에서 도주한 게 5월 25일, 발견은 지난달 12일로 불과 18일 만에 80% 이상 부패할 수가 있는지와 유병언의 도주 정황 등을 고려하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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