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대 사치품 밀수|「홍콩」주재 태국 부령사 「판」여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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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김포세관은 14일밤「홍콩」주재태국영사관 부영사 「판·트라야트·큐·미차이」씨(45·여) 와 「홍콩」 거주중국계「싱가포르」인 「우카이·로크」씨(45·장기봉국제 유한공사대표) 등 2명을 관세법위반혐의로 검거하고 국내 판매책 중국인 2명을 수배했다.
세관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하오5시20분「홍콩」발 KAL018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 대형「트렁크」2개에 ▲「밍크」 목도리 60개 ▲남자용 「오메가」시계80개 ▲「랑뱅」과 「플레이·보이」 안경테 2백41개 ▲고급 「매니큐어」 26개등 시가 1억원 어치를 갖고와 외국외교관들의 휴대품은 검사하지 않는다는 세관의 휴대품 검사편의를 악용 해 그대로 입국하려했다.
세관은 지난주「만」씨가 특별한 용무없이 주재 근무지역도 아닌 서울을 자주드나든다는 정보를 「홍콩」으로부터 입수해 이날 『밀수혐의가 있음』을 통고하고 휴대품 검사를 실시해 엄청난 물품이 들어있음을 확인했다.
「판」 씨는 금년 1월 들어 두번 우리나라에 들어와 외교관의 경우 휴대품검사가 생략되는 것을 알아낸뒤「우카이」씨와 짜고 이번까지 같은 비행기로 모두 네차례 함께 귀국, 후 「판」씨가 외교관 신분증을 갖고 VIP검사대를 검사없이 통과하면 사실상 밀수범인 「우카이」 씨가 받아 수배된 국내에 거주하는 2명의 중국인에게 넘겨 국내시장에 팔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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