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터 「통나무그네」는 위험하다" 개학 첫날 국교생 참변 구정교서 5년 여학생 머리 부딪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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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국민학교 운동장이나 어린이놀이터에 설치된 긴 동나무 그네(유동봉)가 어린이 안전사고를 자주 일으키고있다. 국민학교 신학기 개학첫날인 3일 상오 11시3o분쯤 서울 압구정동 현대 「아파트」단지내 구정국민학교(교장 이용명·60)운동장 놀이터에서 이 학교 5학년6반 김연수양(11)이 통나무 그네에 머리를 받혀 중상을 입고 신음중인것을 청소부 이화언씨(4o)가 발견, 병원에 옮기던 중 숨졌다.
연수양은 이날 상오 10시10분쯤 신학기 개학식을 마치고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 한구석의 놀이터에 설치된 통나무그네 근처에서 놀다가 통나무에 머리를 받히면서 목뼈가 부러져 변을 당했다. 사고가 난 통나무그네는 2.5m높이의 철제기둥을 양쪽에 세우고 폭 20㎝·길이 4m가량의 직사각형 통나무를 기상 30㎝높이로 쇠줄에 매달아 타고 흔들며 놀게돼있는 기구로 77년 6월 개교때 세워진 것이다.
어린이들이 타고 놀 때 이 그네는 좌우로 1m가량 움직이게 돼있는데 주변에 별도의 구획이 돼있지않아 어린이들이 한꺼번에 몰려 놀 경우 흔들리는 통나무그네에 부딪쳐 다칠 위험이 높다.
때문에 일부 어린이 놀이터에는 아예 통나무그네를 시설하지 않거나 시설한 통나무그네를 내려놓기도 했다.
특히 남자아이들의 경우 장난삼아 심하게 흔들거나 미는 등 난폭하게 느는 경우가 많아 위험이 높아 놀이터에서 이를 모두 천거해야 한다고 안전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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