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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 역사를 소비하다 外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4면

인문·사회

● 역사를 소비하다(제롬 드 그루트 지음, 이윤정 옮김, 한울, 560쪽, 5만6000원)=대중들은 대중문화에 그려진 역사를 통해 과거를 이해한다. 컴퓨터 게임에서 TV 역사드라마, 『다빈치 코드』 같은 소설에 이르기까지 현대 대중문화 속에서 역사가 어떻게 소비되고 있는지 파헤친다. ● 무질서의 효용(리처드 세넷 지음, 유강은 옮김, 다시봄, 280쪽, 1만6000원)=세계적인 도시사회학자 세넷 교수의 1970년 저작이 국내에 처음 번역·출간됐다. 중산층이 균질한 질서를 추구한 결과 배타적이고 협소한 도시가 생겨났다고 말하면서, 다양성과 창조적 무질서가 살아있는 도시를 만들자고 제안한다. ● 착한 인류(프란스 드 발 지음, 오준호 옮김, 미지북스, 388쪽, 1만8000원)=영장류학자인 저자가 인간 도덕성의 뿌리를 파헤친다. 도덕은 종교나 문명이 출현하기 전 인류의 진화 과정에서 확립됐다고 말하며 침팬지 등의 연구를 통해 이를 증명한다.

문학·예술

● 자비(토니 모리슨 지음, 송은주 옮김, 문학동네, 244쪽, 1만3000원)=노벨문학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의 신작. 17세기 말 아메리카 대륙에서 살아가는 다양한 인종의 등장인물을 통해 미국이라는 나라에 어떻게 노예제도와 인종주의가 뿌리내리게 되었는지 묘사한다. ● 닥터슬립1·2(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황금가지, 각권 400·412쪽, 각권 1만3500원)=스탠리 큐브릭 감독·잭 니콜슨 주연의 동명 영화로도 잘 알려진 소설 『샤이닝』의 후속작. 어린시절 오버룩 호텔에서 겪은 악몽의 후유증을 극복하기 위해 작은 마을에서 호스피스 일을 하던 대니가 삶을 회복하는 과정을 그린다. ● 산방일기(유석태 지음, 꽃비, 320쪽, 1만3000원)=40대 초반에 경기도 양평에 손수 작은 오두막을 짓고 숲속 생활을 시작한 저자가 쓴 에세이집. 15년 여의 숲속 생활에서 느낀 인간과 삶, 생명과 문명에 대한 성찰을 담았다. ● 지대물박(소현숙 지음, 홍연재, 276쪽, 1만4000원)=중국문화 연구가인 저자가 13년간 중국을 답사하며 배우고 느낀 문물과 미술문화를 진시황릉, 북경성과 자금성 등 11개의 주제로 나눠 생생하게 전한다. 한국과는 다른 중국 문화의 특징을 ‘지대물박(地大物博·땅이 크고 생산물이 풍부함)’이라는 단어로 명쾌하게 정리한다.

경제·경영

● 강대국의 경제학(글랜 허버드·팀 케인 지음, 김태훈 옮김, 민음사, 404쪽, 2만5000원)=경제학자인 두 저자가 로마의 성공과 몰락, 스페인의 영광과 파산, 일본의 경제기적과 잃어버린 10년 사이의 공통 패턴을 찾는다. 한 나라를 번영케 하는 것은 넓은 영토와 인구, 군사력 등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공을 뒷받침하는 경제적 균형이라고 말한다. ● 탁월함은 어떻게 만들어지는가(마이클 레이너·뭄타즈 아메드 지음, 딜로이트컨설팅 옮김, 청림출판, 340쪽, 1만8000원)=불황기 비즈니스 현장을 주도해온 ‘저가전략’의 함정을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밝혀내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의 세 가지 법칙(단순성·정확성·일반성)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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