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옥상 비둘기촌에 「매」 나타나 채가기 일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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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천3백여마리의 비둘기가 평화롭게 살고있는 서울시청옥상에 며칠전부터 천적(천적)인 매(사진)가 나타나 비둘기들을 채가고있어 평화롭게 살고있던 비둘기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매일상오 9∼10시사이에 서울의 한복판 시청을찾아드는 이 매는 도심의 소음에도 아랑곳하지않고 본관시계탑위에 버티고앉아 먹이를 노리고있다가 1시간쯤후 비둘기한마리를 채 가지고 어디론가 사라진다.
시당국은 비둘기보다 매의 희소가치가 높고 매로 자연번식율이 높기 때문에 「도심의 약육강식」을 방관하고 있는데, 철새인 매는 가을에왔다가 봄이 깊어지면 북으로 떠나가 서울복판에 출현한 예는 지금까지 한번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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