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에 여인변시|이마에 상처, 피묻은 벽돌등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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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7일장오8시30분쯤 서울구의동251의158 3층「빌딩」신축공사장 1층에 30세가량의 여자가 이마에 상처를 입고 숨져있는것을 지나가던 이종근씨(22·방위병·구의동251의68)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숨진여인은 인조양단 흰저고리와 분홍색치마를 입은 한복차림으로 이마에 벽돌로 얻어맞은듯한 상처가 세군데 있었으며 공사장 안쪽 목재 더미뒤에 하의가 벗겨진채 쓰러져 있었다.
사건현장은 동부경찰서에서 I백m쯤 떨어진 대로변으로 범인이 공사장입구에서 여인을 강제로 끌고간듯 여인의 검정색 「숄」과 버선·「샌들」등이 떨어져 있었고 시체옆에는 여인을 때릴때 쓴듯한 피묻은 벽돌 1장이 버려져 있었다. 발견자이씨는사건전날인 16일하오9시쯤 친구집으로 가던중 공사장안에서 남녀가 심하게 다투는 소리를 들었으나 그냥 지나쳤다가 이튿날 아침 인근다방에 갈일이 있어 지나다보니 입구에 여자용 「숄」과 버선등이 버려져 있는것을 이상히 여기고 안으로 들어가보니 시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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