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어긋난 답변연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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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12」및「1·29」경제조치에 따른 국민들의 반응을 듣고 정부의 입장을 설명하기 위해 대구에 온 이인기경제기획원 차관등 5명의 경제망국실무자일행은 12일 하오 2시부터 대구상의 10층강당에서 이 지역 상공인 4백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대구지역 기업체 대표들은 경제정책 실무자들을 직접 만난다는 생각에 그동안 갖가지 애로점들을 털어놓고 정부측의 시원한 대답을 듣기를 바랐으나 이차관 일행은 대부분의 질의에 『서울가서 확인해 연락해주겠다』, 『사실을 분석해 전화로 통고하겠다』는등 모호한 답변만했다.
더우기 대부분이 중소 업체들로 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 업계측이 금리인하를 요구하자, 오히려『금리인장을 해야 마땅하다』며 정부측의 입장만을 설명했다.
그러나 당초 예정된 2시간을 넘어 4시간동안이나 계속된 간담회에서 이차관은 마지막으로 『대구지역 업계의 경영구조만을 별도로 분석, 육성방안을 강구해 보겠다』고 말해 다소의 위안을 주었다.【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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