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명동서 큰불|제과점 8층 전소…손님들 탈출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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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13일 낮 12시40분쯤 서울 명동2가 50의3「케이크·파라」제과점(주인 홍순영·34)2층에서 불이나 8층의 제과점건물과 옆 4층짜리 부속건물등 1백50여평을 모두 태워 1억여원의 재산피해를 냈다.
불이 나자 제과점1·2층「홀」에 있던 손님 1백 여명과 3층 강인규정형외과, 4층「나나」의상실, 5층 제과점사무실, 6층 종업원숙소, 7.8층 제과점공장에 있던 종업원등 60여명이 이웃 삼문「빌딩」9층 옥상으로 대피, 긴급출동한 고가사다리차에 모두 구조됐다.
또 부속건물 1동을 사이에 둔 한식집 한일관에서는 2백여명의 손님들이 점심식사를 하다 대피하는등 소동을 빚었다.
불을 처음본 강부대씨(32·여·서울 홍은동 8의663) 는 제과점2층「홀」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공중전화「박스」 에 가 전화를 걸고 돌아서는데 여자종업원 1명이「홀」가운데에 놓인 소형 석유난로를 넘어뜨려 석유가 쏟아지면서 불길이 솟았다고 말했다.
불은 2층「홀」내부 14평을 삽시간에 태우고 3층과 4층, 이웃 삼문「빌딩」, 2층에 세든 삼미의원, 3층에 있는 미용실로 삽시간에 번졌다.
「홀」안에 있던 종업원과 손님들은 정문계단을 통해 재빨리 대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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