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행성 간암 치료에 방사선+항암방식 효과적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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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성 간암의 치료법에 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방사선과 항암약물을 함께 사용하는 병행 치료법의 효과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항암 방사선 병행치료법는 수술 전 보조요법이나 비수술적 요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수술이 불가능한 진행성 간암 환자 41명에 대해 방사선치료와 항암약물치료 병행요법을 시행한 후, 간 절제 수술을 시행한 결과 평균 생존기간이 23개월로 나타났다. 또, 방사선 항암약물 병행 치료를 시행 받은 환자 가운데 32명(78%)은 간암 병기도 높은 단계서 낮은 단계로 내려왔다.

진행성 간암이란 간의 여러 부위에 암 덩어리가 생기거나, 주변 혈관으로 암세포가 전이된 상태를 말한다. 수술로도 제거가 어렵고, 특히 혈관으로 암세포가 퍼진 경우 치료법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기 때문에 6개월 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 병행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생존 기간이 약 4배 늘어난다는 얘기가 된다.

연구진은 병행치료법을 사용할 경우, 수술 후 간 보존율이 높아지는 효과를 거둘 수 있어서 기존의 방법보다도 간기능 부전 등의 후유증이나 합병증이 없이 환자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최진섭 연세암병원 간암센터장은 “향후 병행 치료법이 진행성 간암환자에 대한 표준 치료법으로 자리 매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외과임상종양학회연보(Annals of surgical oncology) 최신 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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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렬 기자 life@joongang.co.kr <저작권자 ⓒ 중앙일보헬스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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