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족가계를 메우는 부업|주부의 시간제직업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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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소극적인 가내부업보다 좀더 적극적이고 수임도 좋은「직장」을 갖기 원하는 주부들이 많다. 아직 주부의 재취업이 수월치 앉은 우리나라에서는 그래도 비교적 용이한 것이 환자간호출강, 요리출장, 외판, 도배,「페인트」공등 시간제 반직장을 갖는 일이다. 선입관과 체면치레를 의식하지 않는다면 이들 직종의 취업문은 넓다. 어떤 경로를 거쳐야하며 수입은 어느 정도인지 알아본다.

<시간제 출장>
이제는 일반화된 파출가정부와 파출요리사·환자돕는이 아이보는이 등이 있다.
여성단체에서 실시하는 약간의 교육을 받은뒤 연결을 기다리는 방법이 가장 손쉬우나 가정부의 경우 원하는 가정은 줄어드는 반면 파출을 기다리는 가정부의 숫자가 상대적으로 늘어나는 추세이다. 상오 9시부터 하오 6시까지 9시간 근무에 일당은 2천5백∼3천원선.
3∼4년전부터 서울YWCA가 실시하고있는 환자돕기 파출은 아직 공급이 달리는 편. 환자다루는 법·「시트」가는법·소독법등 1주일정도의 교육을 받고 병원이나 가정에 파출되는데 헌신적인 봉사정신을 가장 필요로 하고 있다. 어린이에서부터 산모·노인에 이르기까지 환자층이 다양하며 병의 정도에 따라 하루 4천∼5천원을 받을 수 있다. 한집과 연결되면 환자의 병이 좋아질 때까지 매일 나가며 때로는 잠을 자야하는 경우도 있다. 현재 서울Y에는 20명의 환자돕는 이를 두고 있으며 수요에 따라 교육생을 모집할 예정이나 시일은 미정이다.
요리사파출은 주부「클럽」연협회와 서울에서 실시중. 자격증이 있어야 하므로 1년 정도의 교육을 받아야하는 것이 단점이다. 6년의 경력을 갖고있는 주부 최명자씨 (40·서울 성동구 금호동) 는 요금 월평균 20만원이상의 수입을 올리고있다.『이젠 단골이 생겨 직접 연결이 되는데 지방으로 출장갈 경우 잠을 자야 하는 것이 주부로서의 애로점입니다』고 한다. 인원수에 따라 다르지만 20명을 기준할 때 하루에 받을수 있는 금액은 8천원 정도다.
주부교실중앙회 ((265)3627) 에서도 3월중 요리사교육을 펼 계획이며 주부「클럽」연합회서는 현재 보조요리사를 모집하고 있다.((22)4227. 조리사면허취득자에 한함)아기보기파출교육도 3월에 실시한다.

<건축기능공>
도배「페인트」「타일」공, 건축설계사보 등이 여성직종으로 새로 개발돼 큰성과를 올리고 있다. 독산동 Y근로여성회간에서「타일」기술을 배워 요즘 일당으로 8천∼1만원을 받는다는 조명숙씨(27)는 『여성기능공에 대한 평가가 좋아져 바쁜철에는 월20만∼30만원은 벌어요』라고 말한다. 일을할 수 있는 곳은 가정집이나 연립주택의 공사장.
도배도 하루 4천∼1만원을 받울수 있으며 연수3년째인 서영순씨는 월20만원을 벌고있다고 한다. 이 기능공에 대한 교육은 모두 독산동근로여성회관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다. 이 회관에서 기숙사생활을 하면 연결이 쉽지만 개인 실적이 뛰어날 경우 개별로 직접 일감을 얻어낼 수 있다. 3∼6개월의 교육이 필요하며 현재「타일」공 3기생을 모집하고 있다((856)8353. 18일부터 교육시작). 3월에는「페인트」공을 모집해 4월30일부터 교육에 들어간다. 한편 3개월과정의 제1기 시계수리훈련생도 모집중이다.

<외판원>
음료수회사·보험회사·화장품회사의 외무원은 거의 주부들이며 앞으로도 계속 수요가 늘어갈 추세이다. 보험회사의 경우 자신의 능력과 활동력에 따라 월수입이 1백만원까지 되는 사람도 있으며 아침시간만 일하는 음료수 외무원도 10만∼15만원의 수입을 올릴 수 있다.
현재 서울 서소문지역의 직장에「요구르트」를 배달하고 있는 김명자주부(37)는 『4년전 처음 시작할때는 부끄러웠지만 요즘은 직장인으로서 긍지도 높고 하루에 약 6백50개 정도를 배달하고 있어요』라고 한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각 음료수회사의 직매소나 본사에 신청을 한후 소정의 교육을 받으면 된다. 회사에 따라 고졸이상을 모집하기도 하지만 문이 넓다. 서적외판중 월간지는 비교적 여성에게 손쉬운 것으로1권당 약20%의 이익을 얻는다. <이재숙기자>@@이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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