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 실기시험 채점·판정이 자동으로|코스에 전자탐지선 설치 선 닿으면 감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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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경찰관발명가」의 노력으로 올해부터 운전면허 기능시험의 채점과 판정이 시험관의 목측 아닌 전자식으로 처리돼 면허실기시험을 둘러싼 부조리와 잡음이 줄게됐다.
치안본부는 충남도경 보안과 박승훈경위(45)가 개발해 지난해말 총부처 주관의 공무원 창안제도 과학기술분야에서 금상을 탄「자동차운전면허기능시험 전자채점기」를 앞으로 면허실기시험에 사용키로하고 올해 우선 각 시·도에 38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 채점기의 원리는 기능시험장의 T·S·Z등 3개「코스」가장자리에 특수전자 탐지선을 설치, 바퀴가「코스」를 이탈해 이 선에 닿으면 자동적으로 채점기에 신호가 가 점수가 기록되는 것으로 기억장치가 있어 누적된 점수에 따라 최종합격여부의 판정까지 내리도록 돼있다.「코스」마다「마이너스」 8점이면 합격이고, 그 이상이면 불합격 판정이 내리게 된다.
실기시험채점이「컴퓨터」화 되면 말썽 많던 면허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이 지켜지며「코스」마다 한명씩 두던 시험관이 필요없게 돼 인력절감의 효과도 얻게된다.
발명자인 박경위는 78년에도 전경대 근무중「조소경보기」를 개발해 같은 부문에서 동장을 받고 경위로 특진,「경찰관 발명왕」의 별명까지 얻은「아이디어·맨」이다.
박경위는 『떨어지면 무조건 시험관에게 눈을 흘기는 불신풍조가 이기계 사용으로 없어지면 좋겠다』고 했다.【대전=한월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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