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령박사의 「소립자물리계 현황」 강연내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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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이휘소박사 추모강연>
한국물리학회와 과학재단은「제1회 이휘소박사기념 물리학 강좌」 를 지난 28일부터 2월2일까지 과학관과 세종문학회관에서 열고 있다.
이번에 초청된 연사는 양진령박사. 그는 57년「노벨」상을 받은 중국계의 과학자로 『소립자 세계에서는 자연의 기본법칙인 좌우 대칭성이 성립하지 않는다』 는 이론을 전개해 세계적인 파문을 일으켰었다.
다음은 양박사의 강연을 통해 알아본 소립자물리계의 현황.
소립자물리학은 우주를 구성하는 궁극의 물질을 찾고 그들간의 상호작용을 해석하는 학문이다.
지금까지 밝혀진 힘의 기본상호작용은 전하나 자기를 띤 물질간의 상호작용인 전자기력,원자핵 내부에서 양성자나 중성자를 붙들어 매어 원자핵을 구성하는 강력, 원자핵이 자연붕괴를 일으킬때 작용하는 약력,질량과 질량간에 작용하는 중력의 4가지다.
이런 상호 작용들은 모두 중개입자들을 통해 힘이 전달 된다고 학자들은 보고있다.
이 중개입자들의 성질을 규명하는 것이 4가지 상호작용이론읕 통합하는 「통일장이론」의 관건이 된다.
이미 약력과 전자기력은 「살람」과「와인버그」에 의해 통합된 이론이 전개되었다.
이들이 바로 지난해 이론으로 「노벨」 상을 받았다.
강력을 전달하는 소립자인「글루온」과 중력을 전달하는「그레비튼」 에 대해서는 각국의 실험및 이론 물리학자들이 현재 피나는 노력을 쏟고있다.
벌써 전자기력·약력에 이어 강력을 통합하고자 하는 실험이 미국에서 진행중에 있다.
학자들은 소금광산에 1만t의 순수한 물을 새지않게 채워넣은 다음, 여기서 일어날지모를 양성자의 붕괴를 추적하고 있다.
이론에 의하면 양성자의 수명이 10의31제곱 해(연)이므로 .양성자의 수가 10의 31제곱개이상이면 매년 1개이장의 양성자가 붕괴하리라고 추정된다. 만일 이 양성자의 붕괴가 확인된다면 중력을 제외한 나머니 3개힘은 통합되며 물리학의 새 장이 펼쳐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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