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톱ㆍ클라스」자리 굳혀/키건과 함께「공격4강」에/유럽 최우수로 발돋움/곳곳서 팬들에게 포위(서독지 평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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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서독의「매스컴」은 지난19일의「분데스·리가」첫경기를 마친후 차범근선수를 계속「톱·클라스」로 평가했다.「본·슈타트·안자이크」지는『차선수를 필두로「뮌헨」소속의「브라이트너」와「루메니케」, 그리고「키건」등 4선수가 금년도에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공격 4강』이라고 보도하면서, 그러나『차선수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노력형이기 때문에 발전성은 제일』이라고 평가했다.
차선수는 서독축구의 정착을 위해 노력해온 지난6개월과는 달리「유럽」최우수선수로 발돋움하겠다는것이 새해의 포부이므로 이를 위한 노력은 거의 필사적이다.
차선수는 아무리 합동훈련이 고되다해도 하루1시간 개인연습량을 늘려「유럽」최우수선수로의 고된 길을 달리고있다.
차선수가 속한「아인트라하트·프랑크푸르트」는「분데스·리가」4위이며「유럽」및 서독의「팀」선수권대회인「포칼」에서 8강에 올라「유럽」최우수선수로 발돋움하는 차선수로서는 가장 유리한 입장이다.
지난해「함부르크」소속의「케빈·키건」역시 소속「팀」이「분데스·리가」1위에「유럽」 및 서독「포칼」에서 두각을 보이면서「유럽」의 최우수선수로 선발되었던만큼 이와똑같이 3개의 대회를앞두고 있는 차선수로서도 금년한해가 절호의「찬스」가 아닐수 없다.
차선수의 부인 오은미씨의 말에 의하면 차선수가 육식을 즐기며 쉽게 잠을 자기때문에 영양및 휴식엔 걱정이 없다는 설명이다. 단지 하루몇십통씩 우편으로 도착하는「사인」공세가 문제라면 문제.
기자가 목격했듯이 차선수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종업원뿐만아니라 손님들까지 우르르 몰려들어 차선수는 상상이상의 유명세를 낸다. <본=이근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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