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가5명 난자한 범인못잡아/위층에세든 부부를 연행조사/신고자를 범인취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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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지난14일 발생한 서울동빙고동 이성운씨(33·국제통상 수출부장)일가족5명 피습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용산경찰서가 사건신고자이며 이씨집 2층에 세들어사는 윤태형씨(47)를 범인으로 몰아 윤씨부부를 번갈아 연행, 2일간이나 철야심문해 말썽.
경찰은 현장조사때 범인의 침입로및 도주로를 찾아내지 못하자 내부소행으로보고▲윤씨가 이사온지 5일밖에 안됐고▲한달후 전세금을 지불키로했으며▲신고당시 옷소매에 피가 묻어 있었다는 이유등을 들어 지난17일부터 윤씨집 인근 모「호텔」로, 부인 박숙자씨(40)는 파출소로 끌고가『전세금을 안주고 받아내려는 계획적 범행』이라며 잠을 재우지않고 거것말 탐지기까지 동원, 자백을 강요하다 혐의가없자 각각2일만에 풀어줬다.
윤씨는 사업에 실패해 셋방살이하는것도 억울한데 피습당한 사람을 치료해주고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부축해주다 묻은 피를 보고 강도누명을 씌우다니 너무하다고 항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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