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산권 교포에 관한 보도엔 「안전문제」 고려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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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75년5월 조국을 떠나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비행기「엔진」재생공장에서 일하고 있는 교포입니다.
휴전협상 무렵 군에 입대, 13년 간 현역으로 복무하다 정훈대위로 전역한 뒤 서울 동일여고에서 일본어를 가리키다 미국시민권을 갖고있는 처남의 초청으로 태평양을 건넜지요.
해외 교포의 한사람으로 「매스컴」에 각별히 부탁드릴 말씀은 앞으로 해외교포, 특히 공산권에 살고 있는 교포에 관한 기사를 취급할 때는 보다 세심한 배려를 해 주셨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즉 중공·소련 등 공산권에 살고 있는 교포들의 성명과 주소가 기사 중에 잘못 보도되면 현지의 북괴집단 등으로부터 그들에게 가해질 각종 박해 등을 생각하셔야 합니다.
왜정때 두만강 건너 간도에서 살았고 1947년부터 1·4후퇴 때까지 함경북도에서 살았기 때문에 북괴의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서울의 방송은 본인이 간도에 살 때에도 잘 들렸습니다. 지금은 아마 더 먼 곳까지 잘 들리리라 믿어집니다. 공산권에 사는 우리교포들에 대한 보도에는 그들의 안전문제가 고려되어야 합니다.
여경호<5326 W.LaMiroda Ave.Apts L.A.California 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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