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가석방 기능공 행패|밤마다 기숙사침입 칼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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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울산】 울산경찰서는 28일 직장동료를 칼로 찌르고 난동을 부린 현대중공업 가석방 기능공 김한지씨(22·주거부정)등 3명을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입건하고 배상욱씨(22·주거부정) 등 5명을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6일 하오7시쯤 이회사 제3사원숙소에 침입, 같은 가석방 기능공 김윤기씨(23)의 오른쪽팔을 길이 20㎝의 칼로 찔러 전치3주의 상처를 입혔다.
이들 가석방기능공 8명은 지난2월 작업장을 무단이탈, 인근 주점·유흥가등을 돌아다니다 이날 숙소에 침입, 김윤기씨등에게 『술을 사라』 『용돈을 내라』는등 소란을 부려 김씨등이 반항하자 이같은 행패를 부렸다.
이들 가석방 기능공들은 대부분 취업후 틀에 짜인 직장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직장을 이탈해 각종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데 지난 24일밤에도 동료기능공들의 숙소를 침입, 용돈을 내놓지않는다고 동료들을 폭행했으나 보복이 두려워 신고도 못했다는것.
지난해 3월19일부터 금년4월20일까지 대구교도소에서 가석방돼 5차례에 걸쳐 현대중공업에 취업한 기능공은 모두 3백1명으로 이가운데 2백85명이 직장을 이탈, 행방을 감췄는데 이중 13명이 각종범죄로 재수감되고 12월현재 박모씨(29)등 16명만 취업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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