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성장 7%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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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내년 우리나라 경제는 국제수지악화 때문에 큰 곤란을 겪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있다. 국제경제연구원이 분석한 내년 경제전망에 따르면 내년의 실질성장율은 7.1%수준으로 올해의 추정치 8.5%보다 더 떨어지고 무역수지의 적자가 거의 60억「달러」에 이를것으로 내다보았다.
내년도 경제는 수출신장속도의 둔화, 높은「인플레」로 인한 실질소득 약화, 소비의 위축,금융긴축과 시설투자증가의 정체 등으로 실질성장율이 올해보다 떨어져 7.1%에 이를 전망이며 실업율도 올해의 4.1%에서 내년엔 4.5%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수출은 증가세가 크게 둔화, 올해보다 16.4% 증가한 1백77억「달러」에 그칠것으로 보이는 반면 수입은 여전히 23.2%의 높은증가를 나타내 무역수지적자가 올해 추산액 43억「달러」를 훨씬 넘어 60억「달러」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의 애로요인으로는 선진국의 침체에 따른 수입수요감퇴와 수입규제강화, 국내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의 약화등이 지적되었다.
60억「달러」의 무역수지적자는 사상최고로 지금까지의 기록은 1차석유파동때인 74년의 19억3천6백만「달러」이었고 올해의 경우 약43억「달러」를 넘을 추산이다.
통화는 기업의 취약한 재무구조 때문에 긴축의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여 올해와 비슷한23%, 총통화는 24%씩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물가는 통화안정에 힘입어 올해보다는 다소 진정될 것이나 유가재인상, 공공요금의현실화압력이 작용하여 여전히 도매·소매·소비자물가상승은 18%선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정부의 79∼81년 경제운용계획에는 ▲내년의 성장율을 9% ▲실업솔 3.2% ▲수출 1백86억「달러」, 수입 2백18억「달러」로 무역수지는 32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통화증가율은 20%선 ▲물가상승율은 10∼12%로 짜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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